‘영국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포스팅하게 되었는데요, 영국의 모든 것을 알아보려면 너무 광범위하니까 지구상에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알려졌던 대영제국의 기원과 일반적인 정보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영국의 정식 국호
영국의 정식 국호는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다. 간단하게 줄여서 ‘UK’라고 부른다. 국호에서 알 수 있듯이 Kingdom은 ‘입헌 군주국’, United는 England, Scotland, Wales, Northern Ireland 총 네 개의 나라가 연합하여 이뤄진 국가이다. 이는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영국의 역사와 정치제도의 산물이다.
이렇게 영국은 서로 다른 네 개의 나라로 구성되어 있고, 영국 사람의 통칭은 ‘Briton’이다. 그리고, Briton과는 다소 결이 다른 ‘Britain’이라는 호칭은 통상적으로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Great Britain(GB)이라는 지명이지만 올림픽에서의 GB와 유럽으로 나갈 때 자동차에 부착된 GB는 ‘UK’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상기된 네 개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English, Scots, Welsh, Irish라고 부르는데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서 상호 간의 적대감이 적지 않다.
영국에 대하여 – 통화(Currency)
스코틀랜드의 경우 영국 파운드와 가치는 동일하지만 스코틀랜드 은행(Bank of Scotland)과 왕립은행(Royal Bank of Scotland)에서 각각 스코틀랜드 자체 지폐를 발행해서 사용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에 공통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것과는 달리 스코틀랜드는 그들의 영웅들의 얼굴이 새겨진 지폐를 사용한다. 물론, 스코틀랜드에서는 영국 파운드와 스코틀랜드 파운드 모두 동일한 가치로 사용할 수 있다.
영국에 대하여 – Commonwealth of Nations
영국연방(Commonwealth of Nations)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몰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키프로스, 가나, 케냐, 자메이카, 도미니카, 솔로몬, 파푸아뉴기니 등 구(舊) 영국제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들로 영국을 포함해서 총 53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국제법상 강제성은 없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의회 제도 등 영국식 사회 제도 및 관습을 공유하며, 해당 국가의 원수는 아니지만 연방의 수장으로 영국 (여)왕을 대한다는 특징이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온 사람들에게 ‘왜 너희들 국기에 유니언 잭(Union Jack)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물론 해당 국가의 공식적인 답변은 아니겠지만, ‘유니언 잭이 별 의미는 없지만, 국기를 바꾸는 일 자체가 상당히 번거롭고 적잖은 비용이 들 것이다’는 공통적인 답변을 들었다. 어쩌면 비용이나 번거로움보다는 대영제국의 영광과 번영이 아직까지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국에 대하여 – Union Jack
영국의 국기인 Union Jack은 네 개의 나라 중 웨일즈를 제외한 3개의 국기가 협쳐진 것이다. 흰색 바탕의 붉은색 십자가는 잉글랜드, 청색 바탕에 흰색 X 모양의 스코틀랜드, 현재와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스코틀랜드 국기와 동일한 형태로 흰색 바탕에 붉은색 X 모양의 아일랜드 국기가 그대로 반영되었다.
웨일즈는 스코틀랜드나 북아일랜드보다 훨씬 이전에 영국에 합병되었기 때문에 ‘유니언 잭’을 만들 때 그들의 대표를 파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월드컵이나 피파컵 등의 국제 축구대회에서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 팀의 경우 99%가 그들의 국기를 흔들며 응원을 한다. 유니언 잭을 들고 응원하는 관중의 찾기가 힘들다.
참고로 웨일즈는 1543년, 스코틀랜드는 1603년, 아일랜드는 1801년 영국에 합병되었지만 1922년 아일랜드 자유국이 설립되면서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만 남게 되었다.
영국에 대하여 – 영국의 기원
영국에 최초로 정착한 민족은 이베리아족이다. 하지만 언제부터 정착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고, 다음으로 켈트족의 일파인 게일족이 건너와서 정착한 후 기원전후로 로마인들이 들어오면서 게일족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그리고 웨일즈로 밀려나면서 현재 Irish, Scots, Welsh의 선조가 되었다.
게르만의 침략으로 5세기에 서로마가 멸망하고 게르만족의 일파인 앵글로족과 색슨족이 영국으로 들어오게 된다. 두 부족 중에서 앵글로족이 우세하여 앵글로족의 땅(Angle-land)이라는 말이 England의 어원이 되었고, 그들의 언어인 English가 현재 전세계 65%가 사용하고 있는 영어의 원조가 되었다.
8세기 바이킹의 침입과 9세기에는 스칸디나비아의 데인족이 들어왔고, 11세기초 데인족의 왕 커누트가 잉글랜드를 정복(1016)하고 왕에 오른다. 그로부터 50년 후 프랑스 북부의 귀족 노르만디 공 기욤이 헤이스팅스 전투(1066)를 승리로 이끌며 윌리엄 1세로 즉위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복왕 윌리엄’이다. 윌리엄 1세로부터 영국의 노르만 왕조가 시작되고 영국에 귀족제도가 도입되면서 잉글랜드의 상류층은 불어를, 서민층은은 영어를 사용했다.
19세기말부터 2차 세계대전 말까지 유대인뿐만 아니라 여러 민족들이 유럽 대륙에서 피난 및 이주를 해왔고, 1970년대에는 인도, 파키스탄으로부터 이민자를 받아들임으로서 현재 영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영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과연 순수한 의미에서의 영국인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든다. 그리고, 오만가지 연구를 모두 수행하는 ‘연구(research)의 나라’인 영국에서 몇 해 전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는 앵글로 색슨의 유전자를 많이 가진 영국인이 전체 인구의 1/4 정도라고 한다. 그 외에는 정말 다양한 민족의 유전자를 고루 가지고 있는 영국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민족의 구성이 영국의 진짜 힘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됐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아웃풋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고, 지금의 영국이 그런 나라이기 때문이다.
영국에 대하여 – 인구 그리고 여성
2022년 현재 영국의 인구는 약 6750만명으로 세계 21위(한국은 29위, 5162만)이고 전체 인구의 약 84%가 잉글랜드에 거주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스코틀랜드 8%, 웨일즈 5%, 북아일랜드 3% 순서이다. 그리고, 인구의 약 40%는 런던, 버밍엄, 리즈, 맨체스터, 브리스톨, 리버풀, 뉴카슬, 쉐필드 등의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영국의 인구 구성은 남성과 여성의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평균적인 기대수명이 여성이 높은 편이므로 중년층 이후 노년층으로 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우리나라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영국에서 노동력의 2/5 를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고, 여성 오너의 사업체도 100만개 이상으로 집계가 된다. 또한, 영국 하원의석 650석 중 여성 MP(Member of Parliament, 하원의원)이 220명(2019년 기준)으로 하원의 약 1/3 이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1918년 여성이 하원의원의 피선거권을 갖기 시작한 이래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Part-time Job과 같은 탄력성 있는 일자리의 증가는 물론이거니와 육아 보호 시설의 확충 등으로 인해 영국내 직장에서도 기혼자의 숫자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도 여러 지자체에서 영국이 했던 것처럼 유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여성의 사회 활동과 참정권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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