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날 이사하는 이유 (음력 끝 자리가 9와 0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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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날’을 이사의 0순위로 삼고 이 날짜에 맞춰서 이삿날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년층이나 연로하신 분들이 ‘손 없는 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셔서 현대적인 사고방식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 없는 날’과 ‘손 있는 날’에 대해 알아보고, 손 있는 날 방향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손 없는 날의 유래

어른들이 손 없는 날을 믿고 따르는 이유는 한국의 민속신앙에서 기인합니다. 옛날에는 귀신이나 악귀가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했고, 그래서 귀신이나 악귀가 활동하지 않는 날에 중요한 일을 하면 그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이사, 혼례, 개업, 수리 등의 주요 행사를 음력 날짜로 마지막 숫자가 ‘9’와 ‘0’으로 끝나는 날(음력 9, 10, 19, 20, 29, 30일)로 정해서 진행했습니다. 이 날은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귀신이 활동하지 않는 ‘길일’이기 때문입니다.

2023년 12월 1일, 2일, 11일, 12일, 21일, 22일은 음력 9, 0에 해당하는 길일(=손 없는 날)이므로 중요한 행사를 하기에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삼국시대 계백 장군이 손 있는 날에 공격을 감행했다가 신라군에게 대패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음양오행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것은 ‘음’과 ‘양’의 두 가지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두 기운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귀신과 악귀는 음의 기운을 상징하고 음의 기운이 강한 날에는 귀신이나 악귀가 활동하기 쉽다고 믿었으므로 음의 기운이 약한 날에는 귀신이나 악귀가 활동하지 않으므로 이 날을 길일로 보고 중요한 행사를 방해받지 않고 무사치 마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의 의미는?

‘손’은 ‘귀신’이나 ‘악귀’를 뜻합니다. 즉,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귀신이나 악귀가 없는 날(=손 없는 날)은 중요한 행사를 방해하는 무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손 없는 날’과 방향

이미 설명드린대로 손 없는 날은 매달 음력 9, 10, 19, 20, 29, 30일입니다. 그리고,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도 귀신이나 악귀가 활동하지 않는 길일입니다.

※ 한 달에 보통 6일, 적은 경우에는 5일, 많을 때는 한 달에 7일이 손 없는 날입니다.

※ 한 달에 평균 6일이고,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지 않다 보니까 이사나 결혼 등은 몇 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다른 날보다 비용도 높은 편입니다. 희소성의 원칙이 적용되는 겁니다.

 

‘손 있는 날’과 방향

귀신, 악귀는 날짜와 방향을 옮겨 다니면서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훼방을 놓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사, 혼례, 개업 등의 중요한 행사를 꺼리는 이유이므로, 가급적이면 음력으로 손 있는 날과 방향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손 있는 날 방향

동쪽 : 음력 1, 2, 11, 12, 21, 22일
남쪽 : 음력 3, 4, 13, 14, 23, 24일
서쪽 : 음력 5, 6, 15, 16, 25, 26일
북쪽 : 음력 7, 8, 17, 18, 27, 28일

※ 이사할 때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기준으로 이사하려는 집의 방향을 확인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동작구’에서 ‘강남구’로 이사를 가면 언제 가더라도 엄청 기대가 되는 일이지만, 동작구(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강남구(이사갈 집)는 동쪽에 위치해 있으므로 음력 끝자리 수가 1일과 2일인 날은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손 있는 날 이사할 경우 액땜하는 방법

 

아무리 노력해도 날짜를 빼는 게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신축 단지에 입주하는 경우라면 입주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음력 9, 0인 날에 맞추는 게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사 가기 전에 밭솥에 하얀 쌀을 채워서 먼저 들여놓고, 이불 등의 살람살이 일부를 함께 들여놓기도 합니다. 또한, 귀신이나 악귀가 무서워하는 붉은 팥이나 소금을 현관에 뿌려서 액땜하는 방법도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손 없는 날’을 따르는 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요즘에는 ‘손’을 따지지 않고 주말 등 이사하기 편한 날짜에 이사를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비용을 더 내더라도 꼭 이 날을 원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사 가는 것이 일상다반사처럼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한 가족에게는 주요행사이기 때문이고, 이사를 하고 나서도 가족과 직장(또는 사업)에서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으로도 귀신이나 악귀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관습 중 하나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마음이 있다면 날짜는 차치하더라도 액땜 정도는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귀신이나 악귀의 존재보다는 중요한 행사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앞으로 뭐든 성공적으로 해내려는 분들은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시사상식사전에서 한 번 더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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